Peter 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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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그 나이에 맞는 인품을 가지는거라고 어렸을 때는 생각했었다.
최소한 부끄러움은 알게되고 인생에 대해 겸허해 진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대한민국의 그 잘나신 어르신 들은 나이를 꺼꾸로 드시나?
그 잘나신 대통령과 장관님들, 검 경의 우두머리님들..
다들 지긋하게 나이를 잡수셨으면, 최소한 나잇값들은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정치, 경제를 따지기에 앞서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건, 사람에 대한 애정,
사람에 대한 도리를 다 하는데 있는거 아닌가?

그 서슬퍼런 군사 독재 기간에도, 장례식을 위해서 모이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덕수궁에서 하고 있는 일같은 짓은 안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모인 모든 시민을 잠재적인 시위 대상으로 보고, 제한을 가한다면..
5살짜리 어린이가 촛불을 든다고 통행을 막고 촛불을 끌 것을 요구한다면..

그러니까 말이지..
진짜로 순수하게 열받는구만..

너네 조심해라.. 그날 나도 들고일어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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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공개수배 xxx 등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놀랐던건,
사람들이 몽타주를 보고 실제로 제보를 한다는거였다.

난 도저히 몽타주만으론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던 건데.. 지금도 가끔 파출소 등에 붙어있는 공개수배 전단지는
평소에 유심히 보지 않아서 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지나치면 모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효과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얼굴인식실험 (->여기로!!) 을 시작하면서 평균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무려 66/72 = 약 92 % !!!

잘 알아보는구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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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홍세화 선생 강연에 갔다왔는데..
제목은 '홍세화 선생이 들려주는 차별없는 세상'

홍세화 선생에 관해 소개하자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의 저자인데..
책에 나온 것을 요약하면,

47년 서울생, 72년 대학 재학시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
79년'남민전' 조직에 가담중 다니던 회사의 해외지사 발령으로 유럽 체류중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 포기후 파리 정착.
약 20년간 택시 운전, 관광안내 등에 종사하며 망명생활을 하던중 2002년 귀국,
현재 한겨레 기획위원,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대표작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외 여러편의 공동집필서 등.


홍선생 모습입니다.
사진 처리 미숙으로 첫번째 사진은 플래시 없이 두번째 사진은 플래시 터트린것,
색감이 다릅니다..-_-;

47년생이시니 우리나이로 예순셋..
울아버지보다 더 되시네..

강연은 쉽고 재미있었지만 생각해볼 내용이라..
몇 가지 요약해서 올려봅니다.
(소제목은 제가 임의로 붙여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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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보의 핵심적 가치란 무엇인가?

홍선생의 생각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 경제적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이 30:70, 35:65 의 사회라고 한다면,
우리나라는 유명한 20:80의 사회 - 20 %의 인구가 80 %의 소득을 갖고, 80 %의 인구가 나머지 20 %의 소득을 나누어 산다는 의미 - 이고, 80의 가장 밑바닥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수 있는 사회 경제적 최소선 아래에 사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비록 소수지만, 이들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그들 보다 조금 더 나은 계층(흔히 중산층 내지 서민층 이라고 불리는 계층)에게, 언제든지 그 위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사실이고, 이것이 사회 전체를 공격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이 80의 생각 혹은 의식이 20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나? 여기에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2.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것은 몸과 의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몸(육체)은 건강함으로 표현되며 이상시(병이났을 때) 자각할 수 있지만..
의식(정신)은 건전함으로 표현되지만 이상상태이더라도(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그것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고 그 이상상태를 고집하게 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즉, 의식의 건전함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죠.

음식은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의식은 내가 선택할 수 없고, 그 사회를 지배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어와 있다 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지배 계급의 이념이 내 의식속에 들어올 수 있음을 항상 자각해야 한다." 라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      ----------
인문학     사회과학           --- 정답이 없는 학문이고 생각과 논리를 묻는 학문이죠.
                                          한국에서는 암기과목으로 만들어 줄을 세웁니다.

예를 들면, 사형 제도에 관하여..
- 유럽에서는 중3 ~ 고1 수준에서 생각을 물어봅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부모님이나 혹은 관련된 책을 읽고 토론하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서는 당연히 물어본적이 없고 아마도 이런식으로 시험에 나오겠죠..
  '다음중 실질적 사형제도가 폐지된 나라는?'
   1. 미국    2. 일본    3. 중국     4. 한국        -_-;;;;;;;


다시 돌아가서, 그래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나?
1. 폭 넓은 독서   -  1가구 도서구입비 10600원/달 (신문 포함) -_-;
2. 열린 자세, 토론  - 욕 없는 댓글 달리는 토론방이 있는지..-_-;;
3. 직접 견문(경험, 여행)  - 사진 찍고 오죠 보통..-_-;;;
4. 도(성찰, 구도)  - 도 닦는 사람은 별로 없어 다행이랍니다.. 도를 아십니까?-_-;;;;;

여러분은 1~4중 어떤 것이 비중을 차지하시는지?
대부분은 부족하다고 느끼실 것이고..

그러므로 내 생각은 내가 의식적으로 넣은 것이 아니라..
1. 제도교육 - (국가권력이 주도하죠)
2. 대중매체 - (자본이 주도합니다)
의 두 가지에서 얻어질 수 있겠죠.. 즉 이것들이 의식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80이 20의 생각을 하는 이유가 되겠죠.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책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점이 되겠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끊임없이 문제제기와 토론을 하면서 생각을 만들어 나가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부모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3. 한국의 진보들에게..

한국의 진보의식은 너무 허술하고, 또 반전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미성숙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유식하다는 우월감에 휩싸여, 오만과 고집에 싸여 성찰을 게을리하면 곧 무너저버릴 위험이 크다 하겠습니다.
제도 교육을 통해 친미주의적이었다가->반전을 통해 반미로 돌아서신분들은 (특히 주사분들..) 국가적 주체성에만 천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진보는 시민의 주체성 또한 반드시 필요하며, 이 때문에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갈라설 수 밖에 없었다 할 수 있습니다.
=> 열린 자세로 공부하는 진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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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 길어져 버렸다는..-_-;;;

여하튼, 강연이나 질의 응답에서 보이신 모습은 참 멋있습니다.
진정한 지식인의 풍모라고나 할까요..?


각설하고 홍선생과 뒷풀이 장소에서 질문도 하고..
부리나케 달려가 책을 두 권 샀더랍니다.



싸인받은것 자랑질.. -_-V
멋있지 않습니까?-_-a

고속터미널 까지 모셔다드리는 영광을 누렸는데..
그리 험하게 몰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한마디 하시더군요..
"택시기사보다 험하게 모시네요..-_-;;;;;;"

제가 좀 합니다, 홍선생님..ㅋ
좋은 강연 잘들었습니다. 안녕히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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